인텔, 워크스테이션 및 AI용 그래픽카드 ‘Arc B50’과 ‘B60’ 공개…최대 24GB 메모리 탑재

인텔이 최신 워크스테이션 및 인공지능 추론(AI Inference) 작업을 위한 전문 그래픽카드 ‘Arc Pro B50’과 ‘Arc Pro B60’을 발표했다. 이 제품군은 게이밍 GPU에 적용된 바 있는 최신 배틀메이지(Battlemage)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설계되었으며, 작은 규모의 CAD 시스템부터 고사양 AI 워크스테이션까지 폭넓은 환경에 최적화돼 있다.

이번에 공개된 두 모델 모두 PCI Express 5.0을 공식 지원하며, Arc Pro B50은 16GB, B60은 최대 24GB의 GDDR 메모리를 탑재해 이전 제품 대비 큰 폭의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B60, 다양한 파트너를 통해 유통…최대 24GB로 대용량 데이터 처리 가능

Arc Pro B60 모델은 인텔이 아닌 외부 파트너사들을 통해 공급된다. 아시아 및 유럽 지역에서는 Asrock과 Sparkle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으며, 이 외에도 Gunnir, Maxsun, Onix, Senao, Lanner 등의 업체가 초기 공급을 담당할 예정이다. 제품 가격은 파트너사 재량에 따라 책정되며, 세부 정보는 각 지역별 판매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이들 그래픽카드는 오는 2025년 3분기부터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며, 가상화 및 원격 관리 기능 등 소프트웨어 지원은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제공될 계획이다. 초기 출시에 맞춰 디자인 및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에 최적화된 드라이버가 제공되며, 분기마다 업데이트가 이뤄지고, 공식적인 리눅스 지원도 포함된다.

인텔에 따르면, Solidworks와 같은 프로그램에서 약 10%, PTC Creo와 같은 전문 툴에서는 최대 160%에 달하는 성능 향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는 SPEC ViewPerf15 벤치마크 기준이며, NVIDIA 드라이버에서도 유사한 방식의 최적화 효과가 관측된 바 있다.

대용량 메모리 기반의 성능 향상…A2000 대비 최대 2.7배 빠른 처리속도

Arc Pro B60은 특히 AI 모델 처리에 강점을 보인다. 예를 들어, INT4 양자화된 DeepSeek R1 14B 같은 모델이 GPU 메모리 내에 완전히 탑재될 경우, B60은 동일한 16GB 용량의 RTX A2000 Ada 대비 최대 60% 빠른 속도를 보여준다. 또한, RTX 5060 Ti 16GB와 비교했을 때는 약 15% 정도 느리지만, B60의 24GB 메모리가 충분히 활용되는 환경에서는 경쟁 제품을 압도하는 성능을 낸다고 인텔은 밝혔다. 내부 테스트에서는 A2000 Ada 대비 최대 2.7배의 처리 성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Arc Pro B50은 이전 세대인 Arc Pro A50(6GB)과 비교해 16GB 메모리를 탑재하면서 일부 AI 추론 테스트에서 최대 3.5배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는 분석 결과도 있다.

PCIe 5.0 도입…영상 작업에서 최대 20% 향상 기대

두 모델 모두 PCI Express 5.0 인터페이스를 채택해 고해상도 영상 및 대역폭을 요구하는 작업에서 PCIe 4.0 대비 최대 20%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단, 인텔은 해당 제품들이 8개의 PCIe 레인만을 사용하는 구조라는 점을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16레인을 완전하게 활용하는 PCIe 4.0 기반 카드와 이론적으로 동일한 데이터 전송 속도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술적 해석이 필요하다.

전반적으로 Arc Pro B50과 B60은 워크스테이션 사용자들과 AI 개발자를 위한 인텔의 본격적인 행보를 보여주는 제품으로, 고용량 메모리와 최신 아키텍처 기반의 성능 최적화로 시장 내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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