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오는 5월 13일 ‘안드로이드 쇼’를 통해 자사의 모바일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와 관련된 주요 발표를 미리 공개한다. 이 행사는 구글의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인 I/O보다 일주일 앞서 진행될 예정이며, I/O는 5월 20일부터 시작된다.
I/O 전 미리 열리는 ‘안드로이드 쇼’… 그러나 I/O에서도 안드로이드는 중심
구글은 미국 언론에 배포한 미디어 노트를 통해 “올해 전해야 할 소식이 많아 주요 안드로이드 업데이트를 사전에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전 녹화된 쇼는 안드로이드 생태계 총괄 책임자인 사미어 사맛(Sameer Samat)이 진행을 맡는다.
최근 몇 년간 I/O에서는 인공지능(AI)이 주된 이슈로 부각되면서 안드로이드가 상대적으로 조명을 덜 받는 경향이 있었다. 지난해에는 챗봇 제미니(Gemini)나 ‘프로젝트 아스트라(Project Astra)’와 같은 AI 관련 발표가 주를 이뤘지만, 이들 역시 안드로이드와 긴밀한 연관성을 가졌다.
구글은 “안드로이드가 사전 행사에서 다뤄지더라도 I/O 2025 기간 동안 여전히 중심에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5월 20일 키노트 발표를 포함해 다양한 개발자 대상 기술 세션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5월 13일 ‘안드로이드 쇼’… 안드로이드 16, XR 플랫폼 등 주요 발표
구글이 공개한 I/O 프로그램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서는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 디자인인 ‘머티리얼 3 익스프레시브(Material 3 Expressive)’가 소개될 예정이다. 기존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이 디자인은 안드로이드에 더욱 다채로운 색감을 추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구글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혼합현실(MR) 헤드셋 및 증강현실(AR) 기기를 위한 전용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XR’에 대한 업데이트도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한 첫 번째 하드웨어 제품은 올해 안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구글은 제미니 AI를 자동차, 스마트워치 등 다양한 생태계 제품에 통합하는 구체적인 계획도 일부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연말까지 기존 구글 어시스턴트를 단계적으로 종료하고 제미니로 대체할 계획을 이미 발표한 바 있다.
구글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쇼 I/O 에디션’은 5월 13일 오후 7시(중부유럽 하계시간 기준)부터 진행되며, 유튜브와 구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스트리밍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