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le이 사용자의 개인 정보 보호와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두 가지 중요한 업데이트를 발표했습니다. 최신 iOS 소프트웨어에 포함된 강력한 스팸 전화 차단 기능과 텍사스 주의 새로운 법률에 따라 변경되는 앱스토어 정책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는 사용자가 원치 않는 방해로부터 벗어나고, 미성년자를 온라인 환경에서 보호하려는 Apple의 노력을 보여줍니다.
iOS 최신 업데이트: 지능적인 스팸 전화 차단 기능
미 연방 통신 위원회(FCC)에 따르면, 텔레마케터나 정부 기관, 은행 직원을 사칭하는 원치 않는 전화는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제기하는 불만 사항입니다. 이러한 스팸 및 사기성 전화는 많은 사람들에게 일상의 큰 방해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응하여 Apple은 최신 iOS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무료 통화 선별 도구를 도입했습니다. 이 기능은 알 수 없는 번호로 전화가 올 경우, 사용자가 직접 응답하기 전에 인공지능 비서 Siri가 발신자에게 전화를 건 목적을 먼저 묻도록 합니다.
Siri를 통한 통화 선별 기능 활성화 방법
이 기능을 활성화하면,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올 때 Siri가 먼저 “누구시며 어떤 일로 전화하셨나요?”라고 로봇 음성으로 질문합니다. 발신자의 답변은 사용자 화면에 실시간 텍스트로 변환되어 표시되며, 사용자는 이 내용을 보고 추가 질문을 하도록 지시하거나, 전화를 받거나, 혹은 거절할 수 있습니다. 이로써 “누구세요?”라고 묻는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은 기본으로 활성화되어 있지 않으므로 아이폰 사용자가 직접 설정해야 합니다. 설정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아이폰을 최신 iOS 소프트웨어로 업데이트해야 합니다. 이후 ‘설정’ 앱으로 이동하여 ‘전화’ 메뉴를 선택하고, ‘알 수 없는 발신자 확인’ 섹션으로 들어갑니다. 여기에서 세 가지 옵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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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함: 기능이 비활성화되어 모든 전화벨이 정상적으로 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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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 이유 묻기: 모르는 번호는 Siri의 질문에 응답해야만 전화벨이 울립니다. 사기 전화 시도자가 쉽게 포기하게 만드는 효과적인 중간 지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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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음 처리: 저장되지 않은 번호의 전화는 무음 처리되어 음성 사서함으로 바로 연결되고, 통화 기록에만 남습니다.
이 기능은 구글의 픽셀폰에서 제공되던 통화 스크리닝과 유사하지만, 이제 아이폰 사용자도 별도의 앱 설치 없이 기기 자체에 내장된 강력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텍사스 법안에 따른 앱스토어 정책 변경
Apple은 전화 수신 환경 개선과 더불어, 앱스토어의 미성년자 보호 정책도 강화합니다. 이는 2026년 1월 1일부터 발효되는 텍사스 주의 ‘앱스토어 책임법(SB 2420)’을 준수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새로운 정책에 따라, 텍사스 주 사용자가 새로운 Apple 계정을 생성할 때 만 18세 이상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만 18세 미만 사용자는 ‘가족 공유’ 그룹에 소속되어야 하며, 앱스토어에서 앱을 다운로드하거나 인앱 결제를 할 때마다 부모 또는 보호자의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개발자 지원 및 업계 반응
Apple은 개발자들이 새로운 요구 사항을 쉽게 충족할 수 있도록 ‘Declared Age Range API’를 배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API는 개발자가 개인정보를 침해하지 않으면서 사용자의 연령대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한, 앱에 중요한 변경 사항이 있을 경우 미성년자에게 부모의 동의를 다시 받도록 요청하는 새로운 API도 연내에 도입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Apple은 이러한 연령 확인 법안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Apple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아이들의 온라인 안전을 강화한다는 목표에는 동의하지만, 날씨나 스포츠 점수 확인과 같은 단순한 앱을 다운로드할 때조차 민감한 개인 식별 정보를 수집하도록 요구하는 것은 사용자 개인정보를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사한 연령 확인 법안은 유타 주와 루이지애나 주에서도 각각 2026년 5월과 7월에 발효될 예정이며, Apple은 텍사스에서 시행하는 보호 장치를 이 두 주에도 동일하게 적용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한편, 구글 역시 해당 주들에서 구글 플레이 정책을 변경할 계획을 발표하며, 이러한 법안 추진의 배후에 Meta와 같은 기업들이 있다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